1. 인프라 금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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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금융이란 ‘인프라 자산 또는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위한 자금 조달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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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달리 인프라 영역은 굉장히 폭넓어 몇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국내에서 많이 투자하는 자산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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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반시설: 국가의 사회기반시설로 도로, 철도, 항만, 상하수도, 도서관 등의 국가 소유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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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인프라: 발전소(석탄,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변전시설, 전력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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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프라: 생산시설(유전, 가스전), 파이프라인, 정제시설, 수입・수출 터미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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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인프라: 폐기물 소각장, 폐기물 매립장, 재활용센터 등
TIP!
인프라 금융은 개별 영역이 상당히 크고 비즈니스 모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 산업에 대한 이해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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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는 아니지만 특별자산의 영역에서 인프라 금융 분야가 담당하고 있는 자산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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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산: 항공기, 선박, 미술품, 와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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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 탄소배출권, 지적재산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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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융: PEF(Private Equity Fund) 또는 기업의 특정 회사 인수시 필요 자금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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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Private Debt Fund): 해외 기업들의 대출
특별자산과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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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에서 주식, 채권, 부동산 외의 모든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특별자산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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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의 유형: 주식형, 채권형, 부동산형, 특별자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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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특별자산형 펀드로 구분되며, 실제로 특별자산형 펀드의 대부분이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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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자산운용사에서는 인프라팀이 (특별자산의 정의처럼) 주식, 채권, 부동산 외의 자산을 모두 맡게되는 경향이 있어, 실물자산부터 인수금융, PDF 투자를 담당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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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인프라 외의 영역도 성장하여 팀을 분리하는 추세
2. 인프라 자산의 특징
(1) 실물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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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금융으로 연결되는 자산은 사회에 필수적이거나, 정부에서 추진하는 자산인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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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반시설: 국가 예산을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 분야에 투입하기 어려워 민간 재원을 이용하여 사회기반시설을 건설・운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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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소: 국가 차원에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여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늘리는 형태로 발전원의 변화를 유도함 (REC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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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소각장: 음식물 쓰레기 등 빠르게 늘어나는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지역마다의 독점권을 부과하여 폐기물 소각장 운영의 이점을 늘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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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유지 보수를 통해 영구적 수명을 가지게 된 장기 시설과 설비로, 대체 가능한 자산을 찾거나 중복 투자가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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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정부 허가 등으로 건설되고, 독점적 지위를 부여 받아 20~30년간 해당 자산을 운영하는 권리를 가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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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사업의 경우, 1~2조 단위 규모의 건설이 흔하게 진행되므로 대체 자산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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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건설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므로 새로운 수요에 대한 거시적 관점의 분석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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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투자한 자산을 거래하는 것보다 새로운 자산을 투자하는 경우가 더 많음 (→ 유통시장이 존재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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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필드(Greenfield): 개발되지 않았거나 개발된 적 없는 새로운 인프라를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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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필드(Brownfield): 기존에 개발된 인프라
(2) 경제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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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모델 요소가 확정적인 자산들이 많아 장기적으로 예측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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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사용 요금: 시설투자비, 운영비용 등을 감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또는 사용업체와의 장기계약으로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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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이용 수요: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수익구조로 인플레이션 헤지(hedge)가 가능하며 경기 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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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거나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자산이기 때문에 수익이 제한적이고 변동성도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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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이용으로, 한번 발생한 수요는 쉽게 사라지지 않아 이용 수요가 장기간 안정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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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수의 이용으로 정부의 규제가 있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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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과정에서 반드시 장기적 수요 발생에 대한 분석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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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계약이 있는 경우: 해당 기업의 장기 계약에 대한 안정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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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계약이 없는 경우: 거시적인 관점에서 정책 또는 국가단위의 새로운 수요에 대한 분석
3. 대표적인 인프라 금융상품
인프라 금융은 각 자산에 대한 높은 이해가 요구되고, 투자 기간이 3-40년으로 초장기이기 때문에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1) 인프라 에쿼티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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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자산을 보유한 회사의 지분에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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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자산을 보유하는 형태의 에쿼티 투자는 대부분 펀드를 통해 투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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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달리 인프라는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는 없으며, 해당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회사(SPC)가 설립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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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투자와 달리 투자 자산의 성과 뿐만 아니라 SPC의 관리까지 병행해야 하는 전문성이 요구됨
SPC(Special Purpose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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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임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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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기업은 영속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가정하지만, SPC는 특별한 목적 수행 후 청산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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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처럼 운영관리회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자산이나 투자 건에 따라 직접 운영관리회사를 설립하여 사람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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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인프라 투자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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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인프라 펀드로는 맥쿼리인프라가 유일하며,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민간투자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 인프라 채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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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대출자산 확보를 주목적으로 하는 은행권 투자자가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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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프라 자산의 타인자본(대출 또는 채권)은 에쿼티 투자기간과 동일하게 가져가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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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간이 20~40년 정도로 안정적인 이자를 수취할 수 있는 대출(또는 채권)에 투자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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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나 보험의 경우 SPC에 직접 대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다른 기관의 경우 해당 대출을 채권화하여 투자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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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파이낸싱의 특성상 일반 개인투자자의 참여는 제한됩니다.
(3) 지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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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투자로 인프라 관련 공사나 운영 등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거나, 장기 안정적 투자처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 및 개인투자자가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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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운영사 등의 전략적 투자자와 금융기관, 연기금, 인프라 펀드 등의 재무적 투자자 형태로 참여가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