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황은 정리가 아닌 방향성
1) 하루의 시장을 꿰뚫는 시황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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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은 우리가 주식, 채권, 가상화폐, 외환, 원자재 등 어디에 포커스를 두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러다보니 PB들이 투자자와 시황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곤혹스러운 경우가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고 있는 고객과 이야기를 나눌 때입니다. 이는 통합적이거나 광범위한 시황을 커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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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정리의 우선 과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벤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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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을 정리할 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그날의 이벤트 중 가장 광범위한 자산에 영향을 준 이벤트를 찾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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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엔비디아 실적 부진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는 수준의 시황 정리로는 ‘미국 주식과 채권을 보유한 고객에게 환율과 금리’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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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단편적인 시장 정리로는 종합자산관리를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루의 시장 동향을 정리할 때 이렇게 다양한 자산에까지 영향을 준 이슈를 찾고 이들 사이에서 어떤 인과 관계를 주었는지를 찾아 정리해야 합니다.
사례로 알아보는 시황 정리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의 시황 정리 글 1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의 시황 정리 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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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가 정리한 시황으로, “경기 지표가 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주었고 금리가 주식에 영향을 주었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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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기가 많고 좋은 시황으로 평가 받는 애널리스트들의 시황은 이렇게 금융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그날 시장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켰고,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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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시황보다 수준 낮은 기사들은 아마도 “잘나가던 테슬라 폭락에 나스닥 급락”, “엔비디아 대 중국 우려로 반도체 하락”과 같은 조회수 유발 중심의 시황이 작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시장 전체 흐름을 꿰뚫을 수 없다면 이러한 시황 기사를 보고 빗발치는 문의에 상담다운 상담을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아직도 증권사 영업점에 고객이 “국내 증시가 왜 오르나요?”라고 질문하면 “미국이 올라서요”라고 답변하고 “미국이 왜 올랐나요?”라고 하면 “어제 중국이 올라서요”라고 상담하는 직원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 PB들이 스스로 찾으며 공부하기보다는 애널리스트들로부터 가공된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하지만 PB로서 제대로 된 상담을 하고자 한다면, 시황을 정리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그날 시장을 정리할 수 있는 몇 문장 또는 한 문장을 찾아내야 합니다.
2) 모든 글에는 흐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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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을 작성하거나 기록하는 이유는 영업적인 부분도 있지만 수익률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상을 정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시황을 정리하는데 몇 가지 흐름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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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장 전, 개장 시점, 장중, 장 마감과 같이 시간의 흐름을 파악해야 합니다. 개별 종목이나 특정 섹터에 집중하는 PB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시장의 흐름인 만큼 시장의 흐름과 그 안에 있는 경제 이론 및 논리적 흐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시장 정리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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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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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흐름’을 파악하는 정리를 습관화해야 시장의 “맥”을 찾을 수 있고, 지금 시장에서 어떤 이슈가 가장 중요한지를 파악하여 이에 대한 시나리오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 시황 정리 시 고려할 요소
1) 시간의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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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장을 정리하면 경제학적 지식이 많이 없어도 상호작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은 “상호작용의 순서”이기도 하며 “영향에 대한 결과”를 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고려한 시황 정리 사례
‘개장 전 인플레이션에 대한 완만한 수치가 기대되면서 국채 금리가 개장 전부터 하락하고 개장 전 주가도 상승하였으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자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도 매물이 나오며 하락 출발, 그러나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방향성이 연준이 의도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자 국채 금리가 하락 전환하며 주식 매수세가 유입되어 상승 마감’
이러한 정리에는 시간의 순서 속에 주식과 금리의 상호작용이 정리되어 있으며 오늘 시장에서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물가와 금리”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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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시간의 흐름을 고려한 방식으로 매일 정리를 하다보면 오늘, 최근 주간, 최근 월간, 최근 분기 동안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무엇인지 “맥”을 짚을 수 있고 “시장에 요인을 주는 주제”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2) 거시적 요인과 미시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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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을 정리함으로써 PB가 얻고자 하는 것은 대응과 예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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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과 예측을 위해서는 기본이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이벤트 현상에 대해 경제학 기본의 관점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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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이벤트를 경제학 관점에서 정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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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은 ‘비이성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또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이성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이론적 정리가 필수적입니다.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 현업에서 PB들이 경제학의 기본적인 요소를 많이 활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로 활용하는 PB는 별로 없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깊이가 있냐, 없냐에 따라 PB의 성과는 정말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3) 대중의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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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관심사는 다소 영업적인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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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금리, 환율“에 대해서만 시장 정리를 한다면 그 가치는 별로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해외직접투자에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중의 관심사 관점에서도 시장 정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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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의 관계 형성을 포함한 연결 고리를 위해서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대중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빠르게 찾고, 그에 해당하는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시황 작성을 위한 습관
1) 주요 지수 변동 및 차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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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주요 지수의 5분봉 등 미세한 시간 단위 차트 확인뿐 아니라 가상화폐, 환율, 미국채 2년, 10년, 30년물 금리 차트를 복합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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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수 변동 및 차트 확인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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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와 이벤트 간의 “상호작용”을 파악하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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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표들에 어떤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이슈나 이벤트의 영향이겠지만, 막상 시황을 정리하려고 하면 너무나 막막해 이슈나 이벤트를 찾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차트를 확인하며 특정한 변화가 생긴 시간대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를 찾는 것이 더 쉽고 인과 관계를 생각하는 연습에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매크로 지표 (출처: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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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와 같이 인베스팅닷컴 어플리케이션에 주가지수, 국채 금리 등 매크로 지표를 관심목록으로 등록하여, 수시로 찾아서 모니터링하고 차트를 확인하기 쉽게 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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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시간에는 이벤트 확인 후 이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지나간 시간에 나타난 금융시장 움직임을 확인합니다.
2) 시간대별 이슈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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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이슈 파악은 앞에서 나온 금융 지표들의 변화에 대한 이유를 찾기 위해 필요한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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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식이나 이슈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파악하면 시황 정리를 할 때 인과 관계를 강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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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파악에 유용한 언론 매체, 어플리케이션의 뉴스 및 SNS를 활성화해 놓았다면 핸드폰 알림에서 각종 뉴스와 이슈를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소식과 주가지수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지표 차트를 비교하며 영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의 뉴스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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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미지와 같이 알림을 통해 시간대별 소식을 점검하고, 주요 금융 지표의 차트를 함께 확인하며, 어떤 요소에 대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위의 요소로 설명이 안되면 내러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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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이벤트 뉴스”가 확인이 되지 않는다면, 시장에 형성된 어떠한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앞서 언급했던 내러티브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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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주요 외신의 마감 시황 뉴스를 체크하면서 어떤 키워드가 많이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하고, 해당 키워드가 금융시장에 준 영향력을 검토해야 합니다.
외신 마감 시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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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외신들의 마감 시황 또는 뉴스들을 통해 노출 빈도가 높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장을 정리해보면 시장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황 기사 일부 (출처: 블룸버그)
시황 기사 일부 (출처: 로이터)